우리의 산에 소나무가 없다면 그 산은 더 이상 우리의 산이 아니며, 우리의 정원에 소나무가 심겨져있지 않다면 그 정원은 더 이상 우리의 정원이 아닙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런 정서를 가질 것 이라는 점에서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닐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소나무가 분포되어 있지만 우리 소나무만큼 아름답고 신비로운 선을 가진 소나무는 찾기 힘들 것입니다. 우리의 척박한 산하에서 뿌리 내리고 민족의 역사와 함께 뒤틀리고 굽어온 인고의 흔적을 간직하고 자라온 나무, 그래서 우리는 다른 나무보다 더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소나무를 최고의 정원수로 찾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심기도 많이 심지만 가장 많이 죽이는 나무가 또한 소나무입니다. 소나무와 인연을 맺으면서 경험한 기본적인 관리방법을 소개하여 소나무를 아끼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생리특성 먼저 알아두어야 할 특성으로는 소나무의 기본적인 생리특성입니다. 사람도 서로의 성격을 알아야 친하게 지낼 수 있듯이 소나무의 대략적인 생리적 특성을 파악해야 소나무를 오래도록 장수 할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류는 주로 여름의 생장기와 겨울의 휴면기 조건을 가진 온대기후지역의 고원이나 산경사면에서 발달한 것으로 곳에 따라서 또 그 해의 기후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우리나라 중부 지방에서는 5월초부터 유조 신장생장(伸長生長)을 시작하여 대체로 8월 초까지 계속되지만 침엽에 따라 자람의 중지 시기에는 변이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소나무의 성숙한 침엽 길이는 3~13cm 범위 안 입니다. 길고 짧은 변이는 토양 조건, 기후, 나무의 나이, 병충해 등의 원인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 땅 힘이 좋으면 침엽의 길이가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역으로 소나무 침엽의 길이를 측정해서 그 나무가 서 있는 곳의 땅 힘을 추측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늙은 소나무의 침엽 길이는 20~30년생 장령의 나무보다 짧은데 소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이처럼 나무의 나이도 침엽의 길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